수수 등 농림 부산물, 신재생에너지 자원으로 활용 가능성 커져

입력 2024-02-13 15:45   수정 2024-02-14 17:18


신재생에너지 자원 부족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농림부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발전사업자가 다양한 친환경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엔 ‘수수(솔검)’ 부산물을 자원화하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그간 일본에서 여러 농림부산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으며 경작의 용이성과 화석연료 대체재로 수수가 가장 우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수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육이 뛰어난 작물이다. 알곡과 잎은 사료로, 줄기는 발전사업자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농가 소득원 창출, 소득 증대와 농림부산물의 에너지화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수분 함유량 30% 이하에 염소 함유량도 적어 볏짚 등의 부산물과 달리 보일러 내부에서 연소될 때 화력을 저해하는 찌꺼기가 거의 없다. 향후 연료자원으로써의 폭넓은 활용이 기대되는 배경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세계적 흐름인 농림부산물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발전사업자를 중심으로 연료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발전사업자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을 매년 늘려야 하다 보니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농림부산물이 폐기물로 분류되면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부여받지 못해 발전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 자원으로 사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폐기물이다 보니 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데다가 화석연료에 비해 농림부산물의 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REC 가중치 없이는 발전사업자가 채산성을 맞출 수 없어서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세계 신재생에너지 확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일본의 수수 부산물 활용과 같은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특별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부가 수수처럼 열매를 식량으로, 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농림부산물에 높은 REC 가중치를 부여하고, 농민이 이러한 작물을 재배할 경우 농촌진흥청 같은 관계 기관에 신고해 모든 과정을 확인받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쌀 소비 감소로 인한 공급 과잉에 벼 대신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있는데 농림부산물 자원화가 정착된다면 수수 등 연료가치가 높은 작물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게다가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대규모 농장(플랜테이션)으로 발전할 수 있어 경쟁력 약화로 농업을 중단한 노년층 등을 위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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